<오월의 환한 햇살 아래 두드러지는 잔주름과 모공,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톱 여배우들만이 찍을 수 있다는 화장품 CF를 보면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하루라도 좋으니 저 얼굴로 살아보고 싶다’는 웃지 못 할 애절한 소망에서부터 ‘○○가 바르면 저렇게 된다는데, 난 왜 이래?’라는 좌절감, ‘저 피부 유지하는데 수천이 든다더라’‘다 뽀샵(포토샵)발이다’라는 등 음해성 질투까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각이 스칠 것이다.
게다가 CF속 ‘환한 햇살 속에 웃는 그녀들의 얼굴’은 어쩌면 그렇게 당당하단 말인가? 그녀들이 선전하는 퍼펙트한 커버력을 자랑하는 화장품이 우리의 기대를 만족시키면 좋겠지만 슬프게도 환한 햇살 아래서는 그 어떤 화장발도 무기력한 것이 현실이다. 강력한 자외선 아래에서 미소라도 지을라치면 숨겨두었던 잔주름과 모공이 몇 배는 더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것을 어찌하랴.
잔주름 하면 역시 눈가와 입가가 제일 문제인데 피부가 얇고 섬세하며 쉽게 건조해지고 근육의 움직임까지 많은 부분이기 때문에 피부 탄력이 조금만 떨어져도 잔주름이 생기는 곳이다. 모공도 마찬가지! 사춘기 이후로 과하게 분비된 피지가 모공 속에 쌓인 데다 한해 두해 탄력이 떨어지면서 모공 주변이 조여지지 않아 확장된 것이 여름이면 쉽게 눈에 띠게 된다.
결국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능성 화장품을 쓴다 해도 가장 기본적인 ‘쌩얼’을 잘 가꾸는 게 정답이라는 것을 말이다. 햇빛 아래서 거울을 보며 확인한 잔주름과 모공 때문에 우울해진 당신을 위해 준비한 몇 가지 생활수칙과 셀프케어 요법들을 살펴보자.
* 잔주름 및 모공관리를 위한 생활수칙
1. 세심하고 꼼꼼한 메이크업 제거와 클렌징은 모든 피부관리의 기본이다. 제대로 지워지지 않은 메이크업은 피부에 노폐물로 남아 밤새 일어나야 할 피부 재생과 회복을 방해하게 되며 모공을 막아 넓어지게 만든다. 순한 클렌저로 클렌징을 마치고 찬 물로 마무리하면 모공 수축에 도움이 된다. 단, 여드름이나 염증이 심한 경우는 생략하도록 한다.
2. 잔주름과 모공을 동시에 관리하려면 피지 관리와 균형 잡힌 유수분 공급이 모두 중요하다. 모공 때문에 피지 관리 제품만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잔주름은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 건조한 부분은 수분 크림 등으로 보습하는 것을 잊지 말도록 한다.
3. 눈가와 입가는 피부가 예민해 전용제품 사용을 권장하며, 주기적으로 마사지나 팩을 하는 것도 좋다. 아이크림의 경우, 무조건 좋다고만 생각하여 과량으로 사용했다가 부작용이 일어나거나 자칫 광대뼈 주변까지 넓게 발라 기미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과도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지나치게 땀을 흘리게 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모공이 늘어질 수 있으므로 적당히 하도록 한다. 피부에 적절한 수분 공급을 위해 하루에 최소 1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5. 수면부족, 과식과 과로, 과음, 흡연,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것 등은 모두 피지 분비를 촉진하여 모공을 막을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6. 주기적으로 스팀 타월 등을 이용해 모공을 열고 딥클렌징을 하거나 스크럽제 등을 이용해 T존 관리를 따로 해주는 것이 좋다. 지성 피부는 주 2회, 일반 피부는 주 1회, 건성 피부는 격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7. 천연팩 재료 중 율피는 밤의 속껍질로 수축력을 좋게 하는 탄닌 성분이 많아 모공축소와 잔주름 제거에 좋다. 율피가루 10그램에 보습효과가 좋은 꿀이나 흑설탕을 첨가하여 젖은 거즈 위에 팩을 하고 20분 정도 두고 씻어낸다. 지성피부라면 꿀이나 흑설탕 대신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나 달걀흰자를 첨가하면 피지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기타 잔주름에는 오이, 알로에, 바나나, 율무 등을 팩 재료로 응용할 수 있다.
8. 탄력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얼굴 마사지를 주요 경혈점을 위주로 매일 저녁 반복적으로 해주는 것이 주름과 탄력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마흔이면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 얼굴에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도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다가 마흔 즈음이 되어 후회하면 때는 이미 늦다. 스스로 하는 관리에 만족할 수 없거나 평소 문제점이라고 신경 쓰였던 모공, 주름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관련 병원이나 에스테틱샵을 찾아 꾸준히 관리를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쉬즈 클리닉에서는 각질주기에 맞추어서 4주 만에 한 번씩 안면기혈순환을 도와주는 침과 함께 각종 비타민과 피부탄력에 도움이 되는 에센스를 침투시키는 관리를 1~2주마다 한 번씩 받도록 황후침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방법의 매화침법을 개선한 황후침과 한방에스테틱을 접목한 한방성형침으로 잔주름과 모공 걱정을 덜어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오히려 젊은 2030여성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20대 후반부터 관리하기에 따라 시간이 지나갈수록 피부 상태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노화의 징표인 주름과 모공은 한 번 생기면 쉽게 되돌릴 수 없기에 미리 미리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초여름 햇살이 밀도를 더해가듯 싱그럽고 당당하게 미소짓는 여성들이 거리에 늘어가길 바란다.
쉬즈클리닉 한의사 문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