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앵커: 최근 몇 년간 여성 의류 중에서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는 레깅스가 유행하면서 호*불황과 상관없이 미니스커트에 대한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다리가 길어 보인다면 레깅스와 어그 부츠로 무장한 미니스커트를 영하의 날씨에도 입겠다는 여성들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안**기자 나와 주시죠.
안**기자: 네, 입으면 누구나 다리가 길어 보인다는 레깅스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히려 날씨가 추워지기를 바란다는 여성들을 만나기 위해 명동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저도 이참에 버버리를 벗고 유행에 발맞추기 위해서 왕*호처럼 한 번 핫팬츠를 입어보았는데요..............
뉴스 앵커: 안기자? 안기자?
안**기자: 난~ 짧은 다리 길어 보이려고 핫팬츠 입었을 뿐이고~, 갑자기 추워져서 손발이 오징어처럼 곱아지고 있을 뿐이고~, 분장도 안했는데 얼굴색은 왕*호처럼 하얗게 질리고 있을 뿐이고~ 너무 추워서 어지러워 쓰러지고 싶을 뿐이고~
류**(한의사): 안타깝게도 유행을 따르자니 희생이 따르게 되네요. 추운 날씨에 하체가 장시간 노출되면 양기(온기)가 부족하기 쉬운 여성의 경우 말초순환장애로 손발이 차게 변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떨 땐 갑자기 실신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무엇보다 냉기로 근육수축이 지속되면서 자궁근육의 허혈상태와 자궁이 자리 잡고 있는 골반 내 울혈증상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월경전증후군이나 월경통이 심하여 월차를 써야할 정도로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라면 가급적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과하게 긴장된 상태를 피해야합니다. 월경통은 다른 특별한 골반내질환을 동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 근육의 과잉수축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꽉 조이는 레깅스와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미니스커트의 조합은 월경통을 악화시키기에 충분합니다.
매달 ‘진통제를 먹느냐? 마느냐?’로 고민하는 여성이 가임여성인구의 반입니다. '나 아니면 너'일 정도로 월경통은 많은 여성이 힘들어하는 증상입니다. 효과가 탁월하여 임시방편으로 진통제를 달마다 먹는 여성이라면 특히 미니스커트를 피해야합니다.
다른 기저질환이 없으면서 진통제에 반응한다는 얘기는 자궁의 긴장도가 높고 자궁의 허혈상태가 반복되고 있으므로 자궁 주변에 어혈이나 담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충분히 혈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기만 한다면 월경통! 안녕~이라고 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 자궁이 완전히 냉해지고 어혈이나 담음이 많아지면 염증질환이나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난소낭종 등 다른 여성 질환에 이환될 확률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도 반드시 자궁을 따뜻하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월경 즈음에 수족냉증, 유방통, 소변빈삭, 소화장애, 전신불쾌감 등으로 고생하고 있었다면 침, 약침, 마사지, 괄사, 뜸 등의 시술을 병행하여 자궁의 기혈(氣血) 순환을 도와주고 꼭 미니스커트를 입어야겠다면 겨울용 레깅스와 속바지를 구비하고 롱부츠를 신는 센스를 발휘하여 하체를 따뜻하게 보온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랍니다.
유행은 한 번 흘러가면 그만이지만 건강은 한 번 이상신호가 오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멋은 꼭 유행을 따를 때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현명한 여성분들은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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