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원전 3세기 고대 로마에 위치한 Cyprus와 Alexandria가 훌륭한 의료시설로 알려져 그리스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료관광지였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또 19세기 고대 영국인들은 독일의 깨끗한 물을 경험하기 위해 독일 스파 리조트로 여행을 가곤 했습니다. 비록 당시 의료관광이 하나의 산업은 아니었지만, 상류층집단은 신체의 휴식 혹은 치료목적을 가지고 여행지를 찾아다녔습니다.
이처럼 초기에는 마사지와 같은 건강관리와 관광을 연계하는 관광의 형태로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정형외과 수술, 심장수술 등 전문적인 치료를 저렴하고 신속하게 받기 위해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도 성형관광을 오는 관광객의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해 통계를 보면 성형목적의 한국 입국 외국인 수가 5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중 중국인이 가장 많은데, 유명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51곳에서 지난해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이 65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7배 증가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중국 언론에서는 한국에 다녀온 중국 여성의 얼굴과 여권의 사진 모습이 달라 조사를 받았다는 기사가 보도될 정도로 한국의 '성형관광'은 중국에서 유명하지요. 동남쾌보의 3월초 기사를 보면 "'3·8 여성의 날'을 맞아 많은 중국 여행사들이 여행과 미용·성형을 함께할 수 있는 한국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남쾌보의 이 뉴스는 중국 28개의 언론사에서 그대로 인용보도를 해 한국의 성형관광에 큰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의료관광의 전 세계적인 발전과 의료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싱가포르와 태국은 의료관광을 전략적인 수출산업으로 인식하여 발전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싱가포르는 2002년 “Singapore Medicine"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의료관광을 적극적으로 육성하였습니다. 태국역시 2003년 정책안을 내각에 상정하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2007년 초 보건복지부산하에 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를 설립하였고 여기에 약 30개의 병,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성형이 붐을 이뤘으나 요즘은 자연미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서 보다 자연스러운 이미지의 변화 효과가 있는 침치료를 통한 한방성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반여행객 뿐만 아니라 해외의 연예인들도 우리나라를 찾아 한방성형상담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인도네시아의 유명 여배우가 서초구에 있는 S한의원을 찾아 안면윤곽을 V라인으로 만들어주는 ‘V아큐’ 침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V아큐는 광대돌출과 사각턱의 원인이 되는 안면근육을 풀어주는 침치료가 기본이라고 하는데요. 작은 얼굴을 만들기 위해 단순히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등 교정, TMJ(턱관절), 근육, 두피까지 침 치료를 한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 단순히 얼굴에 침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여배우가 같이 온 남자배우의 얼굴을 먼저 치료해달라며 스탭에게 부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정작 침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아침에 부은 얼굴이 가라앉고 결렸던 어깨가 풀렸다면서 ‘의료관광이 이래서 좋은 것 같다’며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광대, 사각턱 주변 부위의 근육이 뭉치고 단축되면서 크게 두드러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투박했던 얼굴선이 V아큐를 통하여 슬림하고 부드러워지면서 실제로 사이즈가 감소하여 작고 자연스러운 얼굴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 우리 한국 여성들은 다른 나라로 의료관광을 계획하기보다 한방성형 전문기관을 찾아보고 올 여름 휴가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도움말 : 고지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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