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의 잘나가는 워킹우먼 A양.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멋진 남자친구도 있어 남부러워 보일 것 없는 그녀에게도 남모르는 고민이 있다. 거울 속 자신의 몸매를 보면 ‘내가 언제부터 가슴보다 배가 더 나왔지?’라는 생각에 우울해진다. 이게 소위 말하는 ‘나잇살’인가 싶다. 이런 뱃살을 고민하는 여성이 어디 A양 뿐일까.
그런데, 뱃살은 보기 싫어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복부비만이 당뇨, 고혈압,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나 복부 지방 중 ‘내장지방’은 더욱 문제가 된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액에도 지질이 많아져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준다. 그 결과 허혈성 심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뇌혈관장애(뇌경색, 뇌출혈),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같은 각종 대사성 질환과 여성에게 있어서는 각종 부인과 질환의 위험인자가 되므로 반드시 줄여야 한다.
그렇다면 나도 혹시 복부비만이 아닐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집에서 쉽게 복부비만을 체크해 볼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허리의 가장 가는 부분과 엉덩이의 가장 튀어나온 부분의 둘레를 재서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을 구한다. 여성의 경우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 0.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판단한다. 또 복부비만을 더욱 쉽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줄자로 허리둘레를 측정했을 때, 여자의 경우 80cm 이상이면 복부비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복부비만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운동 부족이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이다. 식생활도 복부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단순당질(설탕 등)의 과다 섭취, 불규칙적 식사와 음주 등이 중요한 원인이며, 그 외에 흡연과도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도 복부 비만에 큰 영향을 주고,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은 성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경향이 많다.
그러고 보니 사무실에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구부정해진 자세, 잦은 회식에서의 폭탄주와 안주발,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에 와서 먹는 야참과 같은 것들이 이 시대 당당한 워킹우먼들에 뱃속에 지방을 차곡차곡 쌓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이제 더 이상 뱃살이 늘어가는 것을 방치해 둘 수는 없다. 복부지방을 없애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습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하자.
1. 과식은 금물이다. 또한 일반 야채나 토마토까지는 좋으나 사과, 포도 등 달콤한 과일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콜라 등 설탕이 함유된 인공음료도 금물이다. 퇴근 후 흔히 즐기는 소주와 삼겹살도 삼가야 한다. 또 밤에는 복부비만을 초래하는 효소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가급적 오후 7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8시 이후부터는 금식하길 권고한다. 허기를 느껴 밤에 간식을 한다면 우유나 물 한 컵 정도가 좋다.
2. 산책, 속보, 등산, 사이클 등의 유산소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동해야지’한다고 바로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TV를 보면서 훌라우프를 돌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훌라후프는 뱃살과 허리를 골고루 자극하고 장운동을 돕는다. 또한 윗몸 일으키기도 복부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고, 복부 근력을 강화할 수 있으므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시작해보도록 한다.
3. 뱃살을 빼기 위해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자. 실제로 복부에 살이 많지 않은데도 배가 나와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는 허리가 앞으로 휘어지고 자세가 좋지 않아,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가끔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4.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많아지면서 복부비만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평소 취미활동이나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도록 한다.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좋은데, 복식호흡은 배 근육도 단련시키고 몸의 긴장까지 풀어준다.
5. 복부비만의 적, 음주와 흡연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친 알코올은 뱃살을 불러온다. 술을 마시면 인체는 알코올을 우선적으로 소모하므로 다른 음식물의 연소를 방해하여 지방이 축적되게 한다. 또 튀김, 삼겹살, 과일 등의 술안주를 곁들여 먹으면 뱃살은 더욱 나올 수밖에 없다. 뱃살을 생각한다면 회식자리에서 요령껏 술과 안주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내 순환을 방해하는 담배도 끊도록 하자.
6. 커피 대신 복부비만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사무실에서 틈틈이 마셔보자. 한방에서 ‘의이인’은 율무쌀을 말하는데 쌀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이뇨작용을 돕는다. 깨끗하게 씻어 말린 율무를 살짝 볶아 분말로 만든 후 3스푼 정도씩을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마신다. 매끼 식사 전에 복용하면 식욕이 감소되고 혈액이 맑아진다. 또한 ‘녹차’는 혈관의 축척된 지방 성분을 녹여 지방축적을 억제하고 분해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니코틴을 중화시키므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다. ‘감잎차’도 도움이 된다. 물 50㏄에 대나무잎 20장. 감잎 10장을 넣어 차로 끓여 마신다. 감잎에는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부가 고와지고 스트레스나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뱃살이 지나치게 많아, 생활습관만으로 교정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한방치료로 처진 뱃살을 빼면서도 탄력있는 복부를 유지할 수 있다. 쉬즈한의원의 이슬처럼 몸이 가벼워지는 ‘듀(dew) 다이어트’는 여성의 몸에 잘 맞도록 구성된 ‘이슬한약’으로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키면서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여기에다 뱃살처럼 부분적으로 고민되는 부위에는 고주파, 허브침, 리포드렌 등으로 구성된 ‘슬림아큐’시술을 받으면 전체적인 체중감량과 함께 복부 지방을 제거하여 슬림한 허리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자~ 이제 ‘뱃살 굴욕’과는 작별을 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