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궁외 임신으로 수술을 하고 상담을 오시는 환자분들이 부쩍 늘었다.
자궁외 임신은 수정란이 정상적인 위치인 자궁내강에 착상되지 않고 다른 곳(난관, 난소, 자궁지지인대, 복강, 자궁경부 등)에 착상되는 임신을 말한다.
보통 자궁외 임신의 95%는 난관에 착상하게 되는데, 비정상임신이어도 hCG 호르몬이 분비되어 임신테스트시 양성반응이 나타난다.
그러나, 임신의 기쁨도 잠시 복통이나 출혈 등으로 병원을 찾으면 자궁외 임신이라는 청천벽력의 말을 듣게 되는 것이다.
2009년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산부인과 권용일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8년간 총 분만 수 14,519예 중 자궁외임신이 1,067예로서 7.3%의 발생률을 보였다고 한다.
의학용어로만 생각했던 자궁외 임신이 100명 중 7명에게나 발생하며 게다가 그 일이 나에게 일어나서 유산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부분 놀라게 된다.
자궁외 임신은 임상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일반적으로는 생리처럼 출혈, 하복부 통증 등을 호소하며 유산과 비슷한 반응을 한다. 대부분 최종 월경일을 기준으로 4주 후부터 비정기적인 질출혈을 보인다. 따라서 임신 이후에 질출혈을 가볍게 보면 안된다. 반드시 검진을 통해서 상태 확인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외임신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다음 임신은 정상적으로 잘 될 수 있을까?’ 를 가장 걱정한다. 그러나 생각만큼 정상적인 임신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자궁외 임신은 초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80%이상이 환측난관을 절제하게 되는 수술을 받게 되고 임신자체에 대한 불안은 이후로도 피하기 힘들다.
도대체 왜 아기를 기다리는 여성들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전체 자궁외임신 환자 중 인공유산 경험은 30.8%, 골반염 12%, 난관불임술 9.6%, 자궁내 피임장치 4% 순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자유로워지는 성생활로 인한 인공유산이나 골반염 등이 자궁외임신 증가의 주요한 원인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그 출발 원인이 무엇이든 궁극적으로 자궁외 임신이 재발되는 이유는 골반 혹은 자궁의 염증,
자궁순환과 난소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궁외임신의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수술 후 반드시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외임신 수술 후 재발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자연유산이나 임신중절수술에 준하여 조리를 해줘야 한다. 4-6주간은 유산 후
조리법에 맞게 내 몸을 소중하게 돌봐야 한다.
기본적인 조리가 끝나면 자궁, 난소, 골반 주변부 순환을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한 번의 치료로 간단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2~3개월 정도 내 몸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궁, 난소 등의 기관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거나 무관심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한 임신을 계획한다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자궁주변부의 순환을 돕는 온궁탕, 청궁탕 등의 한약치료가 필요하며 골반교정치료 및 수기 마사지를 병행하면서 홈케어까지 안과 밖을 동시에 치료하여 직장여성들이라도 계획만 한다면 보다 짧은 기간 내에 자궁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쉬즈한의원 고지은원장